김재은의 코칭현장

“성과와 행복,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김재은 인코칭 코칭포이노베이션 본부장 <조직의 가면을 벗어라> <삐딱한 긍정직원, 삐딱한 부정직원> 저자

최근 모 회사의 젊은 직원들의 구조조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 그동안 젊은 직원들을 모델로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를 방영하며 희망을 주었기 때문에 그 배신감이 더 컸다. 6년 이상 최고의 광고로 손꼽히던 기업 광고가 비판적 패러디 대상으로 전락하는 등 해당 기업이 2030의 마음에서 멀어지기까지는 매우 짧은 시간이면 충분했다. 이처럼 드러내고 싶지 않은 기업의 속살이 만천하에 공개된 것은 내부 직원들이 목소리를 크게 낸 이유가 가장 컸다.
요즘 기업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내부 직원들이 스스로 “우리 회사 분위기 별로야”라고 말하는 것이다. 홍보팀과 인사팀이 기업의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 이상으로 각종 사이트나 앱을 통해 임직원들이 자기 스스로 조직의 기업문화에 대한 ‘생얼’을 이야기 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이 더욱 바빠졌다. 좀 더 수평적인, 그리고 열려 있는 조직을 만들어 구성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져줘야 하기에.
노보텍은 호주계 글로벌 임상시험 전문기업이다. 바이오•제약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 노보텍 역시 한국 상륙과 동시에 굉장히 빠른 성장을 했다. 노보텍아시아코리아가 한국에 처음 설립된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며 조직을 이끌어 온 전정 지사장을 만나 조직문화 구축에 코칭이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문화

“우리 회사는 일이 굉장히 많고 빠르게 해결해야만 하는 조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바쁘고 조직원들도 스트레스가 많은 편입니다. 여성 직원들이 다수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많은 편이었어요. 회사가 성장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죠.”

전정 지사장이 코칭을 받게 된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인코칭은 노보텍 한국지사의 빠른 성장을 독려하고 더 좋은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전정 대표에게 1:1 CEO 코칭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미 성과측면에서는 문제가 없는 그녀였지만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고 조직 구성원들과 더욱 지혜롭게 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택한 결정이었다. 현재 조직의 상황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더 성장하기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빠르게 대응한 것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놀라운 점은 노보텍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이 직접 필자를 찾아와 회사의 미래와 고민에 대해 솔직하게 상담하고 노력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한국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자료를 만들게 하는 등 의사결정을 하기까지 상당히 오래 걸릴 때가 많다. 하지만 노보텍의 경우 최고 책임자가 직접 움직여 신뢰할 수 있는 기업과 코치를 물색하고 프로세스 전반을 함께 한 것이다. 회사와 사람에 대한 책임감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이유이다.
전 지사장은 이런 행동과 소통이 노보텍 전사적으로 공유되고 반영된다고 밝혔다. Country Manager(국가별 지사장)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도 서로의 현황과 고민, 그리고 해결책을 솔직하게 소통한다는 것이다.
전 지사장은 “CEO 코칭을 통해 그녀는 진정한 ‘어른’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가장 크게 얻은 것은 ‘다름에 대한 인정’과 그것을 위해 상대방과 발맞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인식이 바뀌니 생활과 사고의 여유가 생겼고 일 이외의 곳에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는 게 전 지사장의 전언이다.
그는 코칭 과정에서 제안 받은 것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얼마전부터 직원들과 1:1로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점점 이야기를 나누며 한 사람 한 사람 몰라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며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녀에 대한 회사의 지원이 더 큰 관심과 배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적극적 소통 및 지속적 관리

지난 2015년 말 노보텍은 직원들과 전직원 ‘조직문화 워크숍’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전직원이 2일간의 시간을 할애해 인코칭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라 함께 소통하면서 자신과 회사와 동료에 대해 생각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우리가 직면한 현 이슈가 무엇인지, 왜 항상 바쁘고 스트레스가 많은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하다 보니 해결책을 하나 둘 낼 수 있었고 조직 분위기가 놀랍게 바뀌었다. 현재 노보텍은 조직문화 워크숍에서 결정된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Issue Tracker’를 만든 것, 두 번째는 칭찬게시판을 만든 것이다.
Issue tracker란 말 그대로 모든 일을 할 때는 Issue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전제하에, 일을 제대로 되게 하기 위해 안되는 것이 있을 경우 무엇이 안 되는지, 왜 그런지에 대해 기록하는 작업이다. 같은 내용이 반복될 경우 경험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의도도 있다. 노보텍은 조직문화 워크숍을 통해 Issue Tracker를 매니저급이 직접 책임감을 갖고 관리하게 만듦으로써 활발하게 매일의 Issue를 서로 오픈하고 해결하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나눠진 내용은 다른 나라와도 공유되어 서로 소통한다. 지사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한 회사라는 것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함께 나누는 것이다.


칭찬게시판으로 긍정바이러스 유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 제목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센스있게 ‘고래’모양의 칭찬게시판을 준비했다. 그리고 매달 칭찬이 가장 많이 올라온 직원을 1명씩 선정해 영화표와 팝콘을 제공해 준다. 작은 것이지만 지속성을 갖고 진행하니 직원들이 더 많이 웃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뭘 칭찬하는지 자세히 적어 붙여 놓기 때문에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비교적 수직적 조직문화와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가진 한국의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과 지혜롭게 함께할지에 대해 해외의 사례에 눈을 많이 돌린다. 노보텍의 사례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배워야 할 것은 ‘솔직함’과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빠른 대응’으로 꼽고 싶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조직 내 문제가 없는 기업은 없다. 정말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고 싶다면 문제가 있을 때 마다, 그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빠르게 나누며 한마음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때 기업은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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