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피아 9월호: 김재은의 코칭현장 - 한국타이어]

제조업 리더십의 방향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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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조업 근무자들은 고민이 많다. 빠르게 성장하던 산업은 예측할 수 없이 바뀌고 있고, 같은 직장에 장기간 근무하며 직장 내 권태기에 빠져 있는 사람들과 지내는 것도 즐겁지만은 않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을 잡지 못해 고민 또 고민한다.

이런 고민을 타파하고자 한국타이어의 직원들이 바뀌기 시작했다. 진지한 충청도 남자들이 모여 진지하고도 뜨겁게 우리가 그리는 회사의 미래, 그리고 우리의 현재 상황,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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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에서 근무한지 20년이 넘는 20여명의 이들의 직급은 한국타이어의 현장직군 중 가장 상위 직급인 ‘주임’이다. 장기간 근무하며 회사의 성장을 경험했고 수 많은 반장, 조장, 사원 40~100여명을 통솔하는 핵심 인재들이다.

오랜 시간 근무하고 중책을 맡고 있는 만큼 그들의 고민의 무게는 상당하다. 재배치된 인력의 부적응 이슈, 새로 만든 라인의 안정화, 장기 근속 직원 동기 부여, 임단협, 업무 중 핸드폰 사용으로 인한 문제, 상호 노조 이슈 등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고민의 종류도 다양하다.

이들이 이 문제를 털어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은 지난 5월, 코칭포이노베이션이라는 제조업 맞춤형 그룹코칭 프로그램을 통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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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혁신에서 나의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지금은 어떤 상황입니까?”
“시도하는데 어려운 점은 무엇입니까?”

위와 같은 중요하고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에 대해 생각하며 스스로 답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격주로 2시간~4시간씩 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을지, 현업의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에 대해 전문 코치의 주재 하에 구체적이고도 세부적으로 이야기 나누고 있다. 나의 혁신, 소통의 혁신, 해결방법의 혁신, 지속성장의 혁신 4단계로 진행되는 코칭포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한 걸음 한 걸음 변화를 위해 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함께 카톡방을 만들어 서로 참여도 독려하고, 코칭 사이 사이 과제도 서로 진행하고, 코치님의 전폭적인 지지아래 서로를 칭찬하고 한 마음으로 모으는 과정을 16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다.

코칭 8회차가 넘어가는 중간 단계를 맞이해 공장장님 이하 많은 중책을 맡고 있는 분들과 다함께 하는 중간 워크숍에 참여해 이들이 변화를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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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동안 진행하며 가장 크게 바뀐 점을 물어보니 모두 한 목소리로 3가지를 이야기 한다.

1. 자신감 향상
- 그 동안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코칭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특히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함께하는 동료도 있고 지원해 주는 코치님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든든하다.

2. 내가 먼저
- 자신감이 향상되니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내가 먼저’ 시작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을 때 다른 사람을 탓하거나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솔선수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3. 긍정 마인드와 사원의 감동
- 내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사원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더니 신기하게 그들이 고민이 보이더라.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먼저 다가가 이야기 해줬더니 진심으로 감동해 그들이 변화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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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를 하며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 것을 5글자로 작성>

황인모 주임은 코칭포이노베이션을 시작한 후 가장 달라진 점이 ‘공유’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저희는 매주 모여서 체계적으로 이슈에 대해 계속 이야기 하게 되잖아요. 두서없이 했던 것을 정리하는 것이죠. 혼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하는 거고요. 서로를 더 깊게 알게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부하직원들과도 단답형으로 대화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관계지향적으로 한발 더 다가가게 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겼어요. 이렇게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 알려준 회사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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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모 주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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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일 주임 (오른쪽)>

조정일 주임은 부서이동 후 부적응하는 사원의 성공적 정착 사례를 이야기 한다.
“한 직원이 52세가 돼서 갑자기 부서이동을 하게 됐는데 생산파트는 처음 가게 된 거에요. 20대 직원들과 일해야 하게 되니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3개월만 기다려 보라고 설득하고 그 직원을 ‘칭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코칭포이노베이션 숙제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요. 작은 것이지만 장점이 뭐가 있나 보다가 당구를 잘 친다고 해서 다같이 밖에 나갔을 때 당구를 쳤어요. 정말 잘해서 엄청 칭찬해 줬죠.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작은 것도 잘하는 부분을 찾아내고 계속 칭찬해 줬더니 주눅들어있던 그 직원이 바뀌기 시작하더라고요. 굳어 있는 표정은 자주 웃기 시작하는 표정으로 바뀌기 시작했고 다른 직원들이랑도 편히 이야기 하더라고요. 이제 2개월이 지나서 다른 곳으로 배정받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아니라고 해요. 아직 10년 더 근무 할 거니 같이 잘 해보자고 이야기 했죠.”

직원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어떻게 해서든 칭찬해 주려는 조정일 주임의 열정이 느껴졌다.
이 두 주임님 뿐 아니라 김영기 주임, 신본교 주임, 김종기 주임, 김신규 주임, 박민우 주임, 추진옥 주임, 조경완 주임, 김남균 주임, 박선삼 주임, 이영의 주임, 송재열 주임, 이강규 주임, 허원열 주임, 윤일용 주임, 주병권 주임, 곽건용 주임, 박재훈 주임, 곽한동 주임 모두 조직 내 코치 역할을 지혜롭게 수행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모른다. 특히 중간 워크숍이라 성공했던 사례를 나누며 모두 한 마음으로 웃고, 축하해 주고, 진심으로 기뻐해 주었다. 이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만들어가는 작지만 큰 변화가 조직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을 믿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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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전문코치인 인코칭의 이민신 코치는 “코칭을 하다 보면 얼마나 많은 감동적인 일들이 많은지 몰라요. 하나 하나 다 기록을 하지 못해 아쉬울 정도에요.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야간조 분들까지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코칭 시간을 지키기 위해 나오시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이 시간을 정말 귀하게 생각하시고 참여 하시고, 또 코칭을 하며 궁금한 점도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는 것이 너무 열정적이시고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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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 주임: 3개월 동안 짧으면 짧고 길면 긴데 남은 기간이 너무 아쉽네요. 코칭을 현업에서 적용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이 자신감으로 믿고 더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강규 주임: 코칭이 3개월차에 접어 들었는데 4시간 교육이지만 2주가 계속 같이 연결되는 교육이다 보니까 지금은 몸에 조금씩 배는 과정 같아요.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면 잊어버리지 않고 계속 남아서 현장에서 사원들과 소통하는 시간 갖겠습니다.

신본교 주임: “코칭교육이 시작할 때 이게 뭘까 하고 의문점도 많았는데 말씀하셨지만 회차가 진행되면서 고민은 저 많아진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정도까지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어 라고 한 부분에서 넘어져서 더 해야된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팀원 76명이 저 때문에 좀 더 행복해졌다라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도입한 이호건 공장장은 중간워크숍에 직접 참여해 직원들과 이야기 하고 또 참여하며 변화에 앞장섰다.

“코칭이 이 분들에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분들이 지금처럼 잘 하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분들이 코칭적으로 변화되고 그 문화가 확산 될 것 같아요.” 라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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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금산공장 이호건 공장장(오른쪽)>

한국타이어에서 코칭포이노베이션이 시작된 것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타이어 업계 No.1 기업이 조직문화를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해 단기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제조업 맞춤형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 프로젝트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많은 조직들이 조직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몇 시간, 혹은 하루 이틀만 진행하고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반대로 지속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사람들의 리더십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시도하는 것은 한국타이어가 깨어 있는 조직이라는 증거가 아닐까.

이 모든 사람들이 뭉쳐 힘을 발휘하니 올해는 한국타이어의 임단협도 그 어느때보다 단기간 내에 합의가 이루어 졌다. 코칭포이노베이션에 참여한 사람들과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까지도 아마도 서로에 대한 태도와 자세가 달라지니 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 싶다.

올해 남은 코칭 기간 동안 앞으로 우리가 지켜야 할 것에 대해 가장 필요한 부분을 도출하고 서로 약속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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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주임들이 스스로에게 한 네 가지 약속>

1. 다른사원과 비교하지 않기

그 누구도 비교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우리도 모르게 비교해서 이야기 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절대 우리 팀원들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겠습니다.

2.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 안부 묻기

멀리서 봤을 때 환한 표정으로 인사하는 사람이 아주 많지 않습니다. 재는 왜 저러지라는 생각하기 전에 제가 먼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도록 하겠습니다.

3. 가족사, 일상사에 관심을 갖고 이야기 하기

월차를 내는 직원이나 가정의 이슈가 있는 직원 등 그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작은 부분도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기 시작하니 직원들이 저한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또 그 열린 마음으로 일도 열심히 하게 되어 참 좋더라고요. 앞으로 더 관심을 갖겠습니다.

4. 사원들의 고충에 대해 아이디어를 선제공하며 마음의 변화를 유도하기.

보통 사원들이 고충이 있다면 먼저 오길 기다리는데요, 어려움이 있는 것을 알았다면 먼저 다가가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마음의 변화를 유도하는 저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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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주임님들의 약속을 담은 코칭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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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노력은 이제 시작이다. 한국타이어 전체가 변화되고 또 한국타이어만의 리더십에 대해 수많은 제조업 근로자들이 찾게 되고 배워가며 조직문화가 변화되는 긍정적인 순환점이 되는 역사가 만들어 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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